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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나 쌀쌀한 저녁, 얼큰하고 깊은 맛이 그리워질 때 딱 좋은 메뉴가 있어요. 바로 소곱창전골인데요. 잡내 없이 곱창을 맛있게 삶고, 깊고 진한 국물에 각종 채소와 버섯까지 듬뿍 넣으면 그야말로 한 그릇이 든든한 보양식이 완성돼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곱창 손질부터 삶는 법, 얼큰한 양념장 만들기, 국물 내기까지 천천히 알려드릴게요. 

 

쫄깃하고 얼큰한 소곱창전골 만드는 법

 

날 풀릴 듯 말 듯할 때,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죠

요즘 날씨가 참 애매해요. 낮엔 좀 덥다가도, 저녁엔 쌀쌀해서 그런지 뜨끈한 국물요리가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어제저녁엔 소곱창전골을 끓여봤어요. 평소에 곱창을 밖에서만 사 먹었었는데, 막상 집에서 해보니까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고, 오히려 더 깔끔하고 얼큰하게 끓일 수 있어서 대만족이었답니다.

 

특히 요즘처럼 피로가 쌓이기 쉬운 시기엔 곱창이 가진 영양도 듬뿍 챙길 수 있어서 보양식 느낌으로 좋더라고요. 저처럼 요리 초보도 도전할 수 있도록, 재료부터 만드는 순서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여러분도 오늘 저녁에 한 번 끓여보시는 거 어떨까요?

 

소곱창전골 재료 준비

2인분 기준

소곱창 (손질된 것) 500g

알배추 4장

대파 1대

양파 1/2개

애호박 1/4개

청양고추 2개

깻잎 5장

팽이버섯 1/2팩

표고버섯 2개

느타리버섯 한 줌

 

양념 재료

곱창 기름 1국자 (구울 때 생긴 기름 활용)

고춧가루 4숟가락

국간장 2숟가락

맛술 2숟가락

고추장 1숟가락

된장 1숟가락

다진 마늘 1숟가락

 

육수 재료

시판 사골육수 500ml

생수 500ml

 

선택사항

들깻가루 (고소하게 원하시는 만큼)

가락국수사리나 칼국수사리

 

곱창은 꼭 손질된 제품을 사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처음부터 생곱창으로 하시면 손질이 너무 번거롭고 냄새도 심해서 초보자는 힘들 수 있어요.

 

곱창전골 맛있게 만드는 법

1. 곱창 삶아서 잡내 제거하기

먼저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된장 1숟가락, 생강 슬라이스 2~3조각, 월계수잎 2장, 소주 1컵을 넣고 끓여줍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손질된 소곱창을 넣고 약 30분간 중불로 푹 삶아주세요. 이 과정에서 곱창 특유의 누린내가 확실히 사라져요. 삶은 곱창은 찬물에 헹궈내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2. 곱창 노릇하게 굽기

삶아낸 곱창은 한입 크기로 자른 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곱창에서 자체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따로 기름을 넣지 않아도 됩니다. 이때 생기는 기름은 양념장 만들 때 쓰면 아주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더해줘요!

 

3. 얼큰한 양념장 만들기

곱창을 구운 팬에 남은 기름을 조금 남겨두고, 거기에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국간장, 맛술, 다진 마늘을 넣고 약불에서 1~2분 정도 볶아주세요. 이때 너무 센 불에서 하면 양념이 타버릴 수 있으니 꼭 중 약불에서 조리하셔야 해요. 양념이 고소하게 볶아지면 불을 꺼두고 준비해 둡니다.

 

4. 전골냄비에 재료 세팅하기

전골냄비에 알배추 잎을 바닥에 깔고, 그 위로 대파, 양파, 애호박, 각종 버섯류, 청양고추, 깻잎 등을 예쁘게 배열해 주세요. 그 위로 구운 곱창을 올려주시고, 준비해 둔 양념장을 위에 살살 뿌려주세요. 이제 국물을 부을 차례예요.

 

5. 국물 붓고 보글보글 끓이기

사골육수와 생수를 1:1 비율로 섞어서 냄비에 부어준 다음, 센 불로 끓이기 시작해요.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10분 정도 더 끓여주세요. 거품은 중간중간 걷어내주시면 국물이 훨씬 깔끔해요. 마지막에 들깻가루를 조금 넣으면 고소함이 배가된답니다.

 

6. 사리 넣고 마무리

마무리는 사리죠! 가락국수사리나 칼국수사리를 살짝 데쳐서 마지막에 넣고 3분 정도만 더 끓여주면, 정말 푸짐한 곱창전골 완성입니다.

 

곱창, 그냥 맛있는 게 아니에요. 알고 먹으면 더 든든한 효능

요즘은 곱창이 단순한 별미가 아니라, 진짜 보양식으로도 사랑받고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곱창은 쫄깃한 식감이 일단 중독적이지만, 영양 면에서도 꽤 알찬 식재료예요. 오늘은 얼큰한 소곱창전골이 왜 몸에도 좋은지, 하나씩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체력 해소에 좋아요

곱창은 단백질 함량이 꽤 높은 편이라서 근육 유지나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줘요. 특히 평소 고기보다 내장을 잘 챙겨 먹지 않는 분들은, 곱창을 통해 다양한 아미노산과 비타민 B군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서 몸이 기운 없을 때 챙겨 먹기 딱이랍니다.

 

비장과 위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한의학에서 곱창은 비장과 위를 따뜻하게 해 주고, 오장을 보호해 주는 식품으로 소개되곤 해요. ‘동의보감’에서도 곱창은 속이 허할 때 먹으면 좋다고 되어 있죠. 그래서 그런지 유독 속이 허하고 스트레스받을 때 곱창전골이 생각나는 건 아닐까 싶어요.

 

철분과 아연도 꽤 들어 있어서 여성 건강에도 굿

곱창에는 철분도 들어 있어서 빈혈 예방에 도움 되고요, 아연은 피부나 면역력, 호르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잖아요. 그래서 곱창은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식재료로 자주 언급되곤 해요. 피곤할 때 피부까지 푸석해지는 분들이라면, 간혹 곱창전골로 한 끼 챙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뼈 건강도 생각할 수 있는 고단백 고칼슘 식품

곱창에는 칼슘과 인도 꽤 들어 있어요. 물론 뼈에 직접적으로 보충이 될 만큼 엄청 많은 양은 아니지만, 다른 고기보다 다양하게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성장기 아이들이나, 갱년기를 준비하는 여성들에게도 좋은 식재료예요.

 

스트레스 해소에도 은근히 도움 돼요

이건 과학적 근거라기보다는 경험상 이야기지만, 곱창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과 얼큰한 국물 조합은 진짜로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는 힘이 있어요. 특히 바깥 날씨 쌀쌀한 날이나 기분이 꿀꿀할 때 한 그릇 먹으면,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다양한 효능을 생각하면, 곱창전골은 그냥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진짜 몸을 챙기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단, 지방 함량도 높기 때문에 너무 자주 먹기보다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컨디션 회복용으로 즐기면 딱 좋은 보양식이 될 수 있겠죠?

 

소곱창전골,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최고의 한 그릇

소곱창전골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쫄깃한 곱창,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그리고 그 안에 듬뿍 들어간 채소와 버섯들까지. 이 모든 게 한 냄비에 어우러지니까, 어느 하나 빠짐없이 만족스러운 메뉴가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요즘처럼 바깥 외식이 부담스러울 때, 집에서 이런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게 주는 만족감도 꽤 커요. 처음엔 곱창 손질이나 삶는 과정이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막상 해보면 그 과정을 통해 곱창의 잡내도 잡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어서 훨씬 좋아요. 오늘 저녁, 몸이 좀 지치고 따뜻한 한 끼가 생각난다면 얼큰한 소곱창전골 어떠세요? 분명히 속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저녁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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